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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수능, 세트형 문항·고난도 문제 주목하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2-06-05 (화) 10:23 조회 : 792
2014수능 정복 5개 포인트]
모의시험에 신유형 등장, A·B형 구분 따라 새로운 전략 필요
교과서 기반한 문제 대거 출제…단원간 연계학습도 신경써야


현 고 2가 치르게 될 2014학년 수능을 대비한 모의시험이 지난 17일 치러짐에 따라 바뀌는 수능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트형 문항 등 신유형이 등장했고 수준별 A, B형으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등 기존 수능과 차별 점에 맞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고자 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미리 정해 A, B형 수준에 맞춰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의시험내용분석을 토대로 2014학년 수능대비에서 유념해야 할 5개의 포인트를 체크해봤다.

1. 세트형 문항에 주목하라

[베리타스알파 = 조진주 기자] 우선 세트형 문항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 하나의 상황에 2개 이상의 문항을 출제한 방식으로 수학과 영어듣기에서 출제됐다. 다만 혼란스러워 할 학생들을 위해 문제 간 유기성을 약화시켜 한 문제를 풀지 못하더라도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출제하거나 영어듣기의 경우 두 번씩 내용을 들려줬다.

수학 A형(12~13번)에서는 하나의 그래프를 제시하고 그래프의 인접행렬 성분을 묻는 문제와 각 꼭짓점의 차수를 확률분포에 활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B형(8~9번)에서는 지수함수의 그래프 상황이 주어지고 지수함수 영역의 문제를 묻는 문항과 회전체의 부피를 묻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수Ⅰ의 영역과 적분과 통계를 결합한 문항으로 내용 영역 간 결합의 형태를 보였다.
영어과목 A형과 B형의 21~22번은 담화를 듣고 담화의 목적과 특정정보를 파악하는 문항이다. 두 번 듣는 동안 각각 1문항씩 집중하면 효율적으로 풀 수 있다. B형은 담화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특정정보에 집중해야 했다.

세트형 문항의 등장은 학생들에게 조금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단원간의 유기적인 공부법을 권한다. 유형별 학습법보다는 여러 단원 간의 구조를 파악하고 전체적인 틀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EBS 윤장환 강사(세화여고)는 “새로 선보인 유형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중요하다. 기존의 틀을 전적으로 바꾸는 파격적인 유형은 없지만 세부내용에 집중해야 하는 문제가 일부 추가됐기 때문에 문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 단원 간 연계·흐름에 따라 학습하라

쉬운 수능에 맞춰 고난도 문항보다는 교과서에 기반한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이 많이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B형에서 고난도 문제가 제시되기는 했지만 A형은 교과서에 충실했다면 대부분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수학은 기존에 비해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통합형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2012학년 수리 가, 나형의 30번처럼 오답률 97%에 달하는 최고난도 문항은 없었다. 다만 단순한 계산식의 문제보다는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 대다수였다. A형 9번은 그림으로 쉽게 접근해 풀 수 있으나 증명하기는 다소 어렵다. B형 18번은 대수적인 접근보다는 직관적인 사고력으로 접근하는 것이 쉬운 방법이며 21번의 계산문제는 복잡한 편이다. EBS 심주석 강사(인천하늘고)는 “수학 교과 내 큰 단원, 각 단원 속의 소단원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핵심유형문제를 익히는 것이 평면적 학습이라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입체적 학습법이다. 이런 훈련이 되어 있다면 신경향의 문제나, 단원통합형문제, 고난도의 응용문제 등에 강해진다”고 전했다.

영어읽기영역은 기존 수능과 달리 문항의 난도와 수험생의 풀이과정을 반영해 시험문항을 배열했다. 현행 교육과정은 글의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서 시작해 세부적인 내용, 추론적인 내용 이해, 글쓰기를 대비하는 논리적·유기적 사고, 종합적인 내용 이해의 순으로 독해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시험 읽기영역 문항배열은 이 같은 독해 능력 향상의 학습방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어휘와 어법은 독해와 무관한 지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보다는 독해 능력과 연관지어 출제했다. 기존 4문항에서 어휘와 어법이 각각 1문항씩 출제됐다.

3. 기초 개념이라도 깊이있게 학습하라

2014 수능은 수준별로 A형은 조금 쉽게, B형은 기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다. 이미 대학별로 반영하고자 하는 유형을 공개한 상태이니 학생들은 이에 따라 공부난도를 조절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국어는 시험범위와 평가항목 및 내용의 수준에서도 차이가 난다.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B형은 Ⅱ과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A형은 기본적인 지식의 이해를 묻는다. 지문이 상대적으로 짧아 기존 수능보다 쉬운 편으로 느껴진다. EBS 유종현 강사(심석고)는 “교과서의 Ⅰ권에 해당하는 기초적인 개념 지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개념을 한꺼번에 외우기 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형은 개념이나 원리의 구체적인 적용 능력 평가에 포커스를 맞췄다. B형에서 출제된 비문학, 문학 작품이 A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층적인 구성을 이뤘다. 교과서에 제시된 용어를 발문이나 선택지에 노출시켜 기본 학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현대 소설 지문으로 출제된 이광수의 ‘무정’의 경우, 문학사적 지식이 바탕되어 있지 않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유 강사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전 문법을 묻는다거나 작품 원문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때문에 기존 언어영역 공부방법과는 다른 접근을 요한다. 단순 암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국어교과의 지식을 깊이 이해하고 상황, 작품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A형과 B형의 난도 체감이 확실했다. 같은 내용이어도 두 유형 간 묻는 문제의 난도가 다르기도 했다. A형 5번과 B형 4번은 두 사건이 서로 독립일 때의 확률을 계산하는 문제로 B형의 계산이 복잡하다. A형의 14번과 B형의 19번은 같은 상황을 제시한 후 A형에서는 모평균 추정을 B형에서는 모비율 추정을 묻는 문항을 제시해 난도를 구분했다. A형 8번과 B형 26번은 확률밀도함수 성질을 묻는 문항으로 A형에서는 일차함수로 그래프를 제시, B형에서는 이차함수로 함수문제를 제시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실장은 “현 수능 체제와 큰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지만 A형과 B형 간의 난도 및 출제범위의 차이는 짚고 넘어가야 할 듯 보인다”고 전했다.

영어 A형은 아주 쉽게, B형은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A형과 B형의 공통문항은 총 15개(듣기 10, 읽기 5개)가 출제됐다. A형 듣기는 B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 문제, 2문항, 내용 불일치 문제가 1문항 출제된 점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1지문 2문항으로 출제된 21번은 B형 지문에 비해 실용적인 지문이 제시됐으며 담화의 목적에 대한 선택지가 우리말로 제시됐다. A형 읽기는 B형과 차이를 보인다. B형에는 등장하지 않은 안내문의 내용 일치/불일치 문항이 3문제, B형에서 6문항이 출제된 빈칸 추론 문항이 3문제만 출제됐다. 글의 목적, 심경 추론, 무관한 문장 고르기 등과 같은 비교적 쉬운 유형이 출제됐으며 글의 요지와 글의 주제 문항 선택지가 우리말로 제시된 특징을 보인다. 어려운 유형인 B형은 1지문2문항에서 영어로 된 선택지가 제시됐다. 쉬운 유형 대신 요약문을 완성하는 문항이 1문항 출제됐다.

4. 국어는 문학, 영어는 읽기영역에 포커스 맞춰라

국어는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이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는 동일하게 5문항씩 출제됐다. 상대적으로 비문학보다 문학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A형의 경우 자주 등장한 고전 문학작품을 출제하고 고전시가는 현대어로 번역해 놓아 학생들의 접근이 쉬웠다. 다만 B형은 평가 문항들이 해당 교과에 쓰이는 용어들을 다수 포함한 특징을 보였다. 반대 신문식 토론(1~3번), 연음(11번),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의 의미변화(16번), 독서태도(29번), 독서전략(30번), 서사적 기능(38번)등의 용어는 해당 교과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문제의 난도를 높였다. 고전시가는 고어를 일부 노출시켜 학생들의 고어 해득력을 평가요소에 포함했다.

영어과목의 듣기영역 비중이 늘었지만 변별력은 여전히 읽기영역이었다. 듣기영역의 경우 실용소재를 다룬 문항이 많아 비교적 난도는 쉬운 편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B형의 읽기 영역은 지난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기초 학술적인 소재의 지문이 많고 문단과 문장의 길이가 길어졌다. 빈칸 완성이 6문항, 3점 문항이 총 7문항 출제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점 문항으로 출제된 27번(어법), 32·34·36번(빈칸 완성), 38번(글의 순서), 40번(요약문 완성), 41번(통장문의 제목) 등은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다. EBS 윤장환 강사(세화여고)는 “38번은 지시/인칭대명사 등의 연결고리 뿐 아니라 문맥의 흐름까지 고려해야 풀 수 있으며 34번은 내용 이해를 위한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복잡한 과정과 추론을 요구한다, 어법은 문제풀이를 위한 수단이 아닌 기본적인 문장 구조를 파악해 수월한 독해를 위한 방안으로 삼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영자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실용소재 뿐 아니라 기초학술적 내용의 글들을 많이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 만점 노리는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에 주목하라

수능이 쉬워질수록 한 문제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2014 예비고사를 분석했을 때 기존 수능에 비해 어려운 문제가 많지는 않지만 만점을 노리는 상위권의 경우에는 단 한 문제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어 A형 21번은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 한 후 <보기>의 지리 정보를 참조해 평면 위에 정확하게 구현한 선지를 고르는 문제였다. B형 21번은 독해가 쉽지 않은 철학 지문을 <보기>의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로 5개의 선지가 지문 전체의 내용을 골고루 담고 있어 비교적 까다롭다는 평이다. 수학 A형 21번은 구간 별로 함수를 구하는 과정이 요구되는데 미분가능성을 적용해야 했다. B형 30번은 이면각의 크기를 구하는 문제다. 보조선을 그어보는 등 학생들이 추론해 해결하는 과정까지 높은 난도를 보였다. 영어 A형에서는 특별히 고난도의 문제가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B형에서는 다수 등장했다. 27번은 밑줄 친 부분의 어법상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데 문장의 구조가 복잡해 심화된 문법지식을 동원해야 해결할 수 있다. 32번은 고난도 어휘가 등장해 글의 전체 문맥 파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38번은 글을 논리적으로 연결시키는 다소 까다로운 문항이었다. 41~42번은 세 개의 문단으로 이루어진 장문을 읽고 글의 제목과 빈칸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함은 물론 각 선택지까지 꼼꼼히 살펴야 풀 수 있는 문항이다.

수능이 쉬워진다고 해서 학습량을 줄이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실장은 “인문계열은 국어 B, 수학 A, 영어 B형을, 자연계열은 국어 A, 수학 B, 영어 B형을 기준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와 B형의 변경 시점은 고 3의 6월 모의평가 전후로 수시와 정시지원의 여부를 결정한 다음 입시전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